제주, 제아. 곧 제주살이를 시작하려 해요. 지인분들도 무슨 일 있어서 가는 건 아니냐고 걱정 많이 하시는데, 일단 그런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항상 애정으로 지켜봐 주는 팬 여러분들도 그렇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는지 짧게 말씀드리려고요.
사실 저를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케줄이 비면 항상 올 정도로 제주도를 정말 사랑해요. 방송과는 별개로 한 달 살이를 원래 계획하고 있었는데, JTBC <혼족어플> 이라는 좋은 기회로 경험을 직접 해보니 역시나 사는 내내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의 반려견 반달이, 몽실이가 올해 9살, 8살인데요. 아이들이 제주에서 뛰놀며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그동안 이 아이들에게 받은 게 너무 많은 저로서는 도저히 다시 아파트로 갈 순 없겠다 싶더라구요. 또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살다 보니 잊었던 감각들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느낌이고, 새로운 환경이 주는 영감들도 정말 반가웠어요. 저의 창작활동과 사랑하는 반려견들의 행복을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혼족어플>을 촬영하면서도 서울을 자주 오가며 스케줄을 소화했고, 많은 분들의 배려와 제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여러 가지 일정들을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1년도 그렇게, 알차게 바쁘게 보내려고 합니다. 제아, 그리고 브아걸의 모습을 기다리시는 분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곧 멋진 모습으로 찾아갈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