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숨결을 남겨둔 이곳
숨 쉴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그걸 알아서 그런가
한강 냄새가 너무 끌렸고
물비린내도 벌레들도 나무들도
차가운 바람도 따뜻한 바람도
수고 많았다며 반겼으니까
나의 취미생활은 곳곳마다 남겨두었고
하나씩 기록해왔다
어떤 장소는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불행한 기억을 깨우고
절망감 속으로 밀어넣을 때도 있고
그 반대로 ’행복‘을 연상케하는 장소들이
있었다 이곳이 바로 나의 안정감을 가져다주던 곳
동화속으로 빠진 느낌이랄까 ,
소소하게 만끽했던 순간
고스란히 간직한 나의 자유
’아 맞다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지‘
그리고 어김없이 약속을 또 했다:)
“안녕” “잘 지내”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