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에 누수가 생겨서 잠시 동안 충무로의 한 레지던스에 묵게 되었는데요, 집이 아닌 곳에서 지내다 보니, 배달음식도 지겹고, 요리할 맛도 안 나더라고요. 점심때가 되어, 배는 고프고 무작정 걸어 나와 근처를 휘적휘적 다니다가, 한 스시집을 발견했어요.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들어가 런치 오마카세를 시켰습니다.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배가 터지도록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글쎄 4만 원이라는 겁니다..? 스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오마카세를 이렇게나 좋은 가격에 내시는 곳은 정말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연말에 꼬옥 한 번 다녀와보세요. 저는 혼자 한번, 해리 언니랑 한번, 어제는 고등학교 동창 8명과 한번 다녀왔습니댜... 사진은 어제 먹은 디너 코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