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정말 꿈같았어요.
깜빡 잠들었을 때 꾸는, 유난히 선명한 그런 꿈처럼요.
영어도 모르던 시절부터 보며 자랐던 무대에 서고,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서 매년 하던 카운트다운 점프도 했어요.
누가 좀 깨워주길 계속 기다렸는데,
아직까지는… 아무도 안 깨워주네요.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였죠.
성찰, 지혜, 그리고 조용한 변화를 상징하는 을사년.
뱀띠인 저는 딱 1년 전 오늘, 이 해의 의미에 걸맞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어요.
올해 우리는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어요.
서로 전혀 다른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다 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우리의 다름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보다 더 큰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요.
올해 우리는 그 질문을 직접 마주했어요.
쉽지 않은 대화도 있었고, 답답한 상황도 많았죠.
그래도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서로를 선택해왔어요.
어떤 상황에서도—설령 그게 당장 이해되지 않을 때조차—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려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어요.
그 과정이 우리를 팀으로서 모든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한 해였어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제 삶의 모토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시간이었죠.
상실마저도요. 아니, 오히려 특히 상실이요.
허리 부상처럼요.
그 일은 지난 3년을 돌아볼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그 성찰은 팀원들과의 대화로 이어졌으며, 그 대화는 우리 팀 정체성의 재정의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Spaghetti와 Pearlies,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모든 것들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분명, 이유가 있어 나를 이 자리로 데려온 중요한 전환점이었어요.
모든 건 오고 또 지나가요.
사람도, 경험도요.
그리고 그 모든 게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깁니다.
예전에는 ‘맞는 사람, 틀린 타이밍’이나 ‘틀린 사람, 맞는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해의 경험으로 늘 그냥 ‘맞는 사람, 맞는 타이밍’이었을 뿐이었단 걸 깨달았어요.
그 순간의 내 삶에 있었던 모든 건, 그때의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었어요.
2025년, 2024년, 2023년, 2022년…
지나온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뉴욕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에게 다가와 준 모든 것, 그리고 내가 만나온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우리 팀원들, 사랑하는 사람들, Team LSF와 FEARNOT이라는 이 가족까지.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나는 이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
2026년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보내게 되어 더 설레요.
내가 가진 축복을 알아보고, 다음 날을 기대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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