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켓치
로켓펀치 소희예요
2019년 8월 7일 로켓펀치로 데뷔해 지금까지,
팬분들을 만나 함께했던 추억들이 조금 아리게 스쳐가는 순간이네요.
따스함도 때론 아픔도 배울 수 있었던 저에겐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우리 켓치들은 어땠을까요.. 로켓펀치가 앞으로도 켓치들의 영원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저희를 만나 후회 없다고,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해준다면 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무대하는 날 두 눈에 다 담았다고 생각했던 팬분들의 모습들이 벌써 이렇게 그립고.. 보고 싶다니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항상 멤버들 보러 먼 길 와주던 켓치들, 궂은 날씨에도 웃으며 기다려준 켓치들, 피곤하고 지쳐도 우릴 제일 먼저 걱정해 주던 켓치들이 이 편지를 쓰는 지금, 너무나도 그리워요.
또, 20살 생일날 켓치들에게 받은 메시지북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펑펑 울던 밤이 생각나네요.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부족한 내가 정말 어른이 되어도 되는 걸까 하던 근심 걱정들이 많았던 전, 켓치들의 눈 속에서, 글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진 사랑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다는걸요.
켓치들의 정성 어린 걱정들과 응원들이 항상 저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덕분에 저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제 인생에 팬이 생기고 제 이름의 앨범이 나오고 큰 무대에도 서 보고 내 사람들의 자랑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꿈만 같은 지난 5년이었습니다.
저희의 노래들로 많은 분들께 위로와 힘을 드릴 수 있어서 저에겐 정말 과분하고 감사한 순간들이었어요. 로켓펀치의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켓펀치의 영원한 이유 켓치!!
켓치들이 있어줬기에 빛났던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고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게요.
로켓펀치를 지켜줘서, 빛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저도 켓치들의 존재를 영원히 기억하고 앞으로도 오래 사랑하겠습니다.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팬분들과 우리 멤버들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해요.
로켓펀치를 위해 고생해 주신, 그리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로켓펀치 소희였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