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람 현진!
자랑스런 나의 제자 현진은
등을 수그리고 누군가 호탕하게,
”업혀“
자신있게 항상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사람!
인간의 삶은
나선원의 형상을 띠면서
무한히 반복된다고 한다.
그러나 똑같은 것의
무한 반복이 아니라,
늘 새로운 것이 반복되는,
우연과 일회성이 반복이다.
본질은 바다이고
현상은 파도이다.
끊임없이 밀려 오는
파도(무한히 반복)는
필연적으로 부서지고(일회성)
또 다시 생겨난다.
(새로운 것의 반복)
이렇듯 본질은
늘 새로운 것으로 돌아 온다.
현재의 현상도 언제까지
고착되는 것은 아니다.
삶은 한번밖에 없다는
일회성을 띠지만
선택과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과
삶의 끝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필연성이
그 안에 있다.
똑같은 것의 무한 반복은
필연성을 나타내지만
늘 새로운 것이
반복되는 것이자
일회성이 반복되는
우연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 한다.
삶이 새롭게 된다는 것은
오로지 우연을 통해서이다.
필연적인 관계,
필연적인 만남에서는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없다.
사람이 새롭게 된다는 것도
이질적이고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만나
변화를 향한 선택과 결정을 통해
필연이 우연이 되는 과정이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개연성,
인간의 욕망과 아픔과 삶의 한계
한번 행해진 것은
일회적으로 밀려 왔다가
다시 수정될 기회도 없이
어느날 완료된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단 한 번의 일회성 이기에
상투적인 것 같지만
상투적인 세계가 그 속엔 없다.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만 있는 것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 할 수 없다.
언제나 고스란히 자신이
선택한 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삶이란 것은
어떤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존재의 근거가 불분명한
당위성을 강요하는 행위도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의
가치로 환원되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인간의 삶이란
우연과 필연이 혼재 되어 있는
세상 속에서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 오지 않기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인데
신기루 같은 허구를 꿈꾸며
비교 의식과 과시욕에 쩔어
현실 속의 벌레처럼 살다 보니
인간은 본질적으로
인지 부조화의 삶을 꿈꾸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한번에 사라질 삶의 가벼움과,
영원히 반복될 삶의 무거움 속에서
그리고 이 모순된 무게를 저울질
해가야만 하는 운명 속에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해가는
선택과 결정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한없이 무겁다.
삶 속에서
우연과 필연은 혼재되어 있고
그 안에서의 선택이
인간의 삶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살아가는 동안
현진 자신의 운명, 현진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믿고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서
주위 사람들에게
”업혀“
자신있게 항상!
#최민규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