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 잘 지내고 있어?
나 이번에 오빠 생각하면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어
어때 좀 감동이지?
노래가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준비하면서 참 별생각이 다 들더라
오빠한테 노래 불러준 건 처음이니까
왠지 더 떨리고 더 조심스러웠어
그만큼 오빠한테 잘하고 싶었나 봐
이렇게라도 내 마음 전하고 싶었어
근데 오빠 나 진짜 열심히 살고 있다?
버티는 날도 있고 웃는 날도 있고 막 엉망인 날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씩씩하게 살아보려고 했어
오빠가 날 보면 “그래~잘했어”그렇게 말해줄 거 같아서
노래는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이 노래가 좋겠더라
“난 항상 우릴 이대로 기억할게”
이 말이 왠지 우리 같아서
오빠와 함께했지만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날까지도
그런 거 하나하나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오래 기억할게
그리고 내가 오빠 잠깐 생각 못 했다고
또 혼자 속상해하고 삐지고 그러면 안 돼
표현을 안 했을 뿐 늘 생각하고 있다고~
근데 이게 참 웃긴 게
내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더라
날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즘 꿈에 가끔 보이더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웠어
고마워 오빠 가끔 이렇게라도 얼굴 보여줘서
나중에 다시 만나면 많이 업고 안아줘
그리고 아무 말 안 해도 되니까 딱 한 마디만 해줘
“수아야, 고생 많았다"
영원하자 문남매
난 다시 태어나도 오빠 동생 할래
진심으로 보고 싶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