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바나나작가님의 수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작가님의 소설을 통해 죽음, 사랑 또는 이별을, 그리고 고통을.. 인내하는 법과 작은 일상에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고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수많은 여성캐릭터들과 함께 연대하고 성장했습니다. 작가님의 ‘독자’ 가 아닌 ‘배우’가 되어 작품속 캐릭터와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뒤섞이고 때로는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정신없는 현장에서도 정답은 있다고 믿을 수 있었던 것은 늘 손에 쥐고있었던 완벽한 원작 덕분일 것입니다 . 너무나 담백하고 또 담담한 이 작품에, 나의 주제넘은 양념들이 추가되는것 같을때 , 숙제가 안풀릴때 백과사전을 찾았던 학생때처럼, 다시 원작을 뒤적이면서 방향을 찾았습니다. 지금 막다른골목에서 방향을 잃은 누군가에게 선물같은 영화가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의 아픔에 ‘치유의 문학’ 을 선물해준 요시모토바나나작가님이 영화 #막다른골목의추억 을 위해 내한하십니다. 3.25일에 요시모토 바나나 선생님과 최현영감독님 그리고 출연진들의 무대인사와 이은선기자님 함께할 시네마톡도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영화를 통해 부디 .. 당신의 마음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시모토바나나 #최현영 #최수영 #4월4일개봉
그때의 시원한 바람, 끝없이 펼쳐졌던 미래, 나 태어난 동네를 자욱하게 덮은 아침 향내, 그 느낌이 되살아났다. 자유롭게, 끝없이, 노래처럼, 선율처럼 퍼져 나가는 어떤 마음의 상태...그것을 추구하며 나는 아직도 한참 더 살아갈 수 있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화에 젖어 아픔에 둔해졌던 마음의 껍질 한 겹이 호르를 벗겨진 듯한 느낌이었다. 아프기는 아프지만 멍한 채로 살아갈 때 보다 피부에 닿는 공기가 훨씬 신선했다. 좋아, 이제 그만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까.-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