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늘도 사진 촬영을 못 갔다
처음에 팀장님이란 사람이 어느 어느 제품을 오늘 저녁에 꼭 발라주라고 하셨고, 그 다음날 나는 스케줄이 있었고, 하루 이틀 피부가 올라올 수 도 있다는 말씀은 전혀 없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 피부는 난리가 됬고 팀장님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로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지만, 진단서를 떼려면 사실상 큰 대학병원에서 가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등 테스트? 이런것도 해보고 이런 저런 절차를 밟고 해야해서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없었고 너무 복잡하니. 팀장님과 제품은 택배로든 뭐든 전체 다 보내주시고 대신 민아씨가 직접 다시 R회사로 오셔서 환불 영수증 대신 단순변심으로 작성하고 가시면 제품 받은 뒤 부터 절차 좀 밟고 환불해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공황장애랑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버스랑 지하철 타기는 요즘 조금 어렵다 거리도 멀고 예약제인데 예약은 다 마감이고 나도 일이 있지만 어쩌겠어 어쨌든 맞춰서 갔고 환불 영수증 쓰고 계좌 쓰고 진단서는 안떼왔으니 단순변심으로 쓰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했다 다 적고 제가 뽁뽁이로 싸서 택배 보내드리겠습니다 하고 서로 좋게 웃으며 끝났다 그런데 내려와서 택시 잡고 있는 전화와서 실장님이라는 분이 제품 오픈 한것들은 환불 안된다고, 그리고 진단서 확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와 나는 이제 정말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너무 지쳤으니 확인 알아서 다 하시라고 했다 그 날 팀장님이란 사람은 나 보자 마자 어디 아프시냐고 묻더라 그러고 환불 해주기로 했으니까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되구..? 뭘 그렇게까지 하지 말란거야? 암튼 병원 진단 받은곳을 다 알려줬다 그리고 집에 운좋게 처방전이 있길래 원래 피부과는 비보험이라 환자보관용을 잘 안가지고 있는데 있길래 그것도 찍어 보냈다 솔직히 3일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3kg가 빠지더라 오바같지만 피부도 피부고 활동도 안하고 있다가 하필 스케줄 있을때였고 당연히 이쁘고 싶었다 근데 간지러워서 얼굴은 붓지 여드름은 계속 올라오지 홍조는 요즘 겨우 좋아졌는데 다시 또 생겼지 그리고 피부과 3일밖에 안갔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택시로 이동하고 제품도 피부과꺼 써야하고 항생제에 주사에 스테로이드 연고에 식염수 팩에 그리고 좀 더 나아질까 싶어서 재생관리 진정관리 등 케어도 받았다 나는 원래 피부과를 잘 안다닌다 심할때빼고는..그리고 잠도 못 잤다 몇시에 일어나도 될거 병원 들려야하니까 더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제 병원에 전화 해보시고 알아서 하세요 하고 방금 전 또 통화가 왔다 본인이 직접가서 진단서 떼서 팩스로 보내셔야 한다고. 어제는 확인하면 된다더니 나 또 피부과 가야하나? 정신이 돌았다 그리고 사실 팀장님이라는 사람이랑은 애초에 100만원 환불 이야기는 끝났었다 그런데 어제 또 헛걸음 치게 하고 그런거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었다 말은 또 어찌나 잘 하시는지 통화하면서 난 또 울고 완전 이제 미쳐버렸다 피부과에 피 자도 듣기 싫고 그 브랜드명 보면 토할것같고 진단서 이야기에 진짜 내가 내가 아니였다 일 못 간거는? 여기 저기 돈 다 날린거는? 사과도 안 하시네? 인정도 안하시고 사람 죽는 꼴 봐야 끝나는건가? 근데 내가 많이 울긴했나보더라 언성 높이고 정신 나가고 나서야 사과하고 환불해주시겠대 이게 뭘까? 너무 허무하다 그래 만약 계속 쉬는 날이였고 내가 피부과에 돈 잘 쓰는 사람이였다면 괜찮았겠지 하지만 전혀 상황은 달랐고 피부과는 약 타러 아니면 굳이? 일산에 이사와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별거 아닌거 같지만 나는 너무 고통스러운 4일째를 보내고 있다 전화 소리 오면 미치는 줄 알았다 진짜 나 지금 내가 너무 무섭다 이제 한번 더 전화와서 또 무슨 이야기 하면 그때는 그냥 환불이고 뭐고 다 때려치려고 솔직히 이 여자 말하는거나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