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을 매일같이 바닥까지 소진해서 그런지 밤마다 기절하는 일주일을 보냈다. 이제 시차적응 좀 하나 싶었는데 떠나야 할 때가 되어버렸어.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과 미련을 남긴다. 사람도, 장소도, 언제 다시 만난다는 기약 없이 안녕을 말하고 나면 마음 한가운데가 뻥 뚫린 느낌이 든다. 구멍이 날 수 있을 만큼 채워져 있었다는게 그나마 위안인 것 같다. 채워줘서 고마워 NYC.
기대는 항상 충족되지 않는다. 많은 일들은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애초에 그럴싸한 계획도 없었지만 뜻밖의 곳에서 생각지 못했던 선물을 양 팔 가득 안고 돌아간다. 그것은 아마도 매일 신나게 긁어댄 신용카드 때문일거야... #YOLO #NYC